
로버트 김씨가 지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일보 시애틀 지사의 카드 도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애틀 로버트 김씨 6,400달러 피해 워싱턴주에 고발
중앙일보 대표 박가람씨 “변호사 통해 답변하겠다”
중앙일보 시애틀지사가 고객의 신용카드를 도용한 혐의로 고발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 시애틀지사는 학생 신분으로 체류해왔던 박가람씨가 지난해 중반부터 대표를 맡아 운영해오고 있다.
시애틀 한인 로버트 김씨는 지난 18일 시애틀지역 한인 언론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일보가 지난 4월부터 내 이름으로 돼있는 신용카드에서 모두 6.400여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내 신용카드가 도용 당한 사실을 신용카드 회사에 통보를 했으며 신용카드 회사가 확인한 뒤 도용이 확인되면 90일 안에 피해액을 돌려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내 신용카드가 도용 당한 사실을 지난 16일 워싱턴주 법무장관실에 접수해 조사가 시작됐다”면서 “주 법무장관실이 지난 17일 중앙일보 시애틀지사에 연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8년 초 중앙일보 시애틀지사 대표인 박씨에게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웹사이트 관리를 맡기면서 매달 150달러씩을 자동으로 인출해가도록 자신의 체이스뱅크 발행 신용카드 정보를 줬다. 김씨는 웹사이트 관리를 맡겼지만 박씨를 직접적으로 만나지도 않았고 얼굴도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내가 중앙일보에 줬던 신용카드는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전화비 등 일부 공과금 자동인출용으로 발급했던 것”이라며 “7월초 ‘6월 카드사용내역서’가 발송됐는데 평소보다 액수가 많이 나와 확인해보니 내가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항목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사용내역을 확인한 결과, 중앙일보는 4월부터 항공기내 인터넷 사용료, 컴캐스트 비용은 물론 한 차례에 600달러나 1,200달러가 되는 신문 인쇄비 등 모두 15차례 이상 김씨 카드로 사용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누가 내 카드를 도용한 줄 몰라 카드 명세서에 나온 ‘Pac Pub Inc’에 전화를 했더니 중앙일보 신문 인쇄비로 결제됐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중앙일보가 도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도용된 항목 가운데 가장 많은 ‘Teriyakian’이라는 회사는 중앙일보 박씨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중앙일보가 내 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중앙일보 LA본사에 연락을 했더니 ‘시애틀지사는 (프랜차이즈로)우리와 상관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황당해했다.
그는 “소위 일간지라는 곳이 어떻게 고객의 신용카드를 몰래 쓸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중앙일보 시애틀지사 독자나 광고주 가운데 카드 정보를 줬던 분들은 혹시라도 같은 피해를 봤을 수 있으니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내가 카드 도용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앙일보 박가람씨가 전화를 해서 ‘페이팔의 실수였다’는 황당한 변명을 해와 따졌더니 ‘할말이 없습니다’라고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대표인 박씨는 김씨 카드 도용사실을 확인하려고 연락을 하자 “변호사를 선임했으니 변호사에게 질문을 해달라”는 답변만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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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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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를 믿고 일을 맡겼는데.....중앙일보에 일 맡기면 안되겠네.
아무리 시애틀 이라지만 신문사 사장이 이런일을 할수 있나요?
뻔한걸 변호사통해 답변한다니 미국은 변호사천국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