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남자 혼영 200m서 9연패 불발…여자 계영 800m서도 우승 놓쳐
▶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이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우승, 대회 경영 첫 3관왕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케일럽 드레슬(23·미국)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경영 종목 첫 3관왕에 올랐다.
드레슬은 25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96로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일 찰머스(호주·47초08)가 바로 옆 레인에서 막판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0.12초 차의 승리를 거뒀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도 우승한 드레슬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이번 대회 접영 50m와 단체전인 계영 400m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경영 종목에서 3관왕은 드레슬이 이번 대회 첫 번째다.
드레슬은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역대 단일 대회 최다관왕 타이기록인 7관왕에 오르며 대회 남자부 MVP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드레슬은 역대 최다 8관왕까지 가능하다는 기대를 모았으나 전날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미국이 호주에 덜미를 잡혀 은메달에 그치면서 8관왕 꿈은 무산됐다.
한편 일본의 세토 다이야는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미국의 대회 9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세토는 결승에서 1분56초14의 기록으로 제레미 드플랑슈(스위스·1분56초56), 체이스 칼리즈(미국·1분56초78)를 2, 3위로 밀어내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디펜딩 챔피언인 칼리즈가 정상을 지키지 못하면서 미국의 이 종목 9회 연속 우승도 좌절됐다. 남자 개인혼영 200m는 1973년 시작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녀 개인전, 단체전을 통틀어 단일 국가의 독주가 가장 길게 이어지던 종목이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200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이후 라이언 록티가 배턴을 이어받아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부터 4연패를 이뤘고 2017년에 칼리즈가 우승해 미국의 독주가 이어졌다. 하지만 광주에서 세토가 미국의 연속 우승 꿈을 깨뜨렸다. 이번 대회 경영에서 나온 일본의 첫 금메달이었다.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는 호주가 7분41초50의 세계신기록을 작성, 돌아온 ‘여제’ 케이티 러데키를 앞세워 대회 5연패를 노리던 미국(7분41초87)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미국도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중국이 수립한 종전 세계기록(7분42초08)을 깨뜨렸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자유형 400m에서 호주의 19세 아리인 티트머스에게 밀려 대회 4연패를 놓치고 은메달에 머문 러데키는 단체전에서도 티트머스에 판정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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