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범인 밸리 일대
▶ 12시간 공포의 살인극

25일 살인극이 벌어진 카노가팍의 아파트 앞에서 LA 경찰국 소속 요원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AP]
아버지와 형을 총격 살해하고 주유소와 버스정류장 등지에서 전 애인과 무고한 시민까지 세차례에 걸쳐 살인 행각을 벌이던 남성이 12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LA경찰에 따르면, 25일 오전 1시 50분께 샌퍼난도 지역 카노가 팍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부모와 형에게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게리 딘 자라고자(26)는 당시 집에 있던 아버지 카를로스(56)와 50대 어머니, 33세 형을 향해 총을 발사해 아버지와 형은 현장에서 숨졌고, 어머니는 팔에 총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아버지와 형을 살해한 후 도주한 자라고자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노스 할리웃 지역의 한 주유소에 나타나 두 번째 살해행각을 벌였다. 당시 셀 주유소에 있던 한 여성과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남성은 부상을 당했다. 숨진 여성은 용의자의 헤어진 애인으로 추정됐으며 총에 맞은 두 사람은 모두 이 주유소의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라고자의 범죄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진한 파랑색 지프차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하던 용의자는 오전 7시 45분께 카노가팍 셔먼 웨이와 토팽가 캐년 블러버드에 위치한 은행을 털려다 실패하자 다시 도주했다.
용의자가 다시 나타난 것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빅토리 블러버드와 밴나이스 우들리 에비뉴의 한 버스정류장이었다. 용의자는 당시 버스를 기다리던 남성의 머리에 총을 쏴 살해했다.
새벽부터 이어진 총격으로 발생한 4번째 희생자였다.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서야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이 버스 정류장에서 7마일 떨어진 곳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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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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