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총영사관, 사망자 5만8,127명→13만7,899명으로
▶ 오늘 66주년 휴전협정체결 기념식서 안내판 제막식
미국에 세워진 최초의 6.25전쟁 참전기념 조형물인 맨하탄 배터리팍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잘못 기록된 채 30년 가까이 방치돼 온 한국군 사상자수가 마침내 바로 잡혔다.
뉴욕총영사관은 26일 맨하탄 배터리팍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에서 ‘제66주년 한국전 휴전협정 체결일’ 기념식과 함께 ‘한국전 참전용사기념비 한국군 사상자 숫자 안내판’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배터리팍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의 한국군 사상자수 오기가 바로 잡힌 것은 지난 1991년 건립된 이후 28년 만이다.
지난 2011년 본보의 ‘한국군 사망자수 잘못기록된 채 20년째 방치’란 제하의 6.25 발발 61주년 특집기획 기사를 통해<본보 6월25일자 A1면, 사진> 한인사회에 첫 이슈화된 이후 각계에서 시급히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왔다.
실제 뉴욕시공원국 산하 한국전참전기념위원회가 조성한 이 참전용사 기념비 공원 바닥 대리석에는 6.25전쟁 기간 희생된 한국군 사망자수가 ▶5만8,127명 ▶부상자 17만5,743명 ▶행방불명자 17만4,244명 등으로 새겨져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한국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한국전 사상자 통계와 터무니없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군사편찬 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한국군 사망자수는 13만7,899명으로 배터리팍 기념비 수치의 2.5배에 달하고 있으며, 부상자도 45만742명으로 참전비에 새겨진 수치보다 3배 가량 많다. 반면 행방불명자는 2만4,495명으로 15만명 가량 적다.
이에 따라 뉴욕총영사관은 그동안 뉴욕시공원국과의 수년간 접촉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당초 뉴욕총영사관은 숫자가 잘못 새겨진 바닥 대리석 자체를 교체하려 했으나, 뉴욕시공원국이 “뉴욕시 공원에 설치된 기념비 기록물을 교체를 통해 수정한 사례가 전무하다”며 대리석 교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뉴욕총영사관은 이같은 뉴욕시공원국의 입장을 감안, 한국군 사상자수 안내판을 별도로 제작해 설치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뉴욕시 공원국의 동의를 받아냈다.
새롭게 설치되는 한국군 사상자 숫자 안내판에는 대리석에 새겨진 사상자수는 잘못 표기됐음을 설명하고, 수정된 자료로 한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통계 수치가 기재됐다.
한편 이번 안내판 설치에는 뉴욕시의회 공원 및 여가시설위원회의 폴 벨론 시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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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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