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시의회가 RV에서 거주하는 노숙자들을 위한 안전한 주차 공간을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시의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차량에서 기거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더이상 RV 주차 금지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버클리 시의회는 주민들과 상인들의 안전에 대한 불평에 따라 버클리 내에서의 밤새 RV 주차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오클랜드를 비롯한 주위 도시 정치지도자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버클리 RV 차량들이 인근 도시로 옮겨가 주차를 하기 때문이다.
제시 아레귄 버클리 시장은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든 결국 그 파급 효과는 우리한테 돌아온다”며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클리를 비롯한 인근 도시들은 쉘터는 한정되어 있는데 늘어나는 노숙자들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오클랜드는 처음으로 매니저가 상주하고 간이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있는 안전 RV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발보아 파크 바트역 근처에 안전한 RV 주차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량에서 거주하는 노숙자의 수가 2015년의 13%에서 35%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베이지역의 노숙자는 지난 수년 동안 크게 늘어났는데 특히 알라메다 카운티의 노숙자는 2017년 이후 43%나 증가했다. 버클리의 노숙자도 2017년의 972명에서 2019년에는 1,108명으로 13% 증가했다. 그 중295명만이 쉘터가 있고 813명은 쉘터가 없는 노숙자들이다. 이렇게 노숙자가 늘어난 이유 중의 하나는 차량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알라메다 카운티 통계에 따르면 1,431명이 승용차나 밴에서 기거하며, 1,386명이 RV에서 기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클리는 RV 주차 금지를 유보하고 2주 주차허가증을 발부했다. 23일 시의회는 시 매니저에게 주 소유이든 개인 소유이든 안전한 RV 주차 공간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RV 주차 금지안은 안전한 RV 주차 공간이 확보될 때까지 유보될 예정이다.
아레귄 시장은 이들 노숙자들의 상당수가 버클리에서 일을 하거나 학생들이거나 그들의 친척이기 때문에 버클리시가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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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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