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법화이후 적발 건수 1년새 3배 이상
▶ 가주 입국자들 타겟 소지품 검사 강화...시민권자도 적발땐 강제추방 등 조치
캘리포니아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서 한국으로 밀반입되는 마리화나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캘리포니아를 마리화나가 밀반입되는 최대 통로로 지목하고 캘리포니아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한 소지품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한국 인천세관 마약조사과와 LA 총영사관이 공개한 ‘대마류 적발 실적’ 가장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6월30일까지 6개월간 미국서 한국으로 마리화나를 반입하다 적발된 사례는 총 270여 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적발된 168건, 2017년의 199건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미국발 마리화나 밀반입 적발이 최소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발 마리화나 적발 품목은 마리화나 오일(CBD), 마리화나 카트리지, 쿠키나 캔디 같은 마리화나 관련 제품 적발량은 총 3만460그램이다.
그 중에서도 마리화나 카트리지가 올 1분기 77건, 2분기 96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부터 담배처럼 쉽게 흡입할 수 있는 전자담배용 액상 카트리지의 한국내 밀반입이 대폭 증가한 탓이다. 마리화나의 한국 밀반입은 미국 내에서도 캘리포니아주, 특히 LA가 가장 큰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게 한국 당국의 지적이다. 세관 측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캐나다 등 북미를 중심으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마리화나를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대부분이 미국에서 출발한 항공편 이라고 전했다.
LA 총영사관 손성수 관세영사는 “미국발 반입 대다수가 기호용 합법화가 이뤄진 캘리포니아가 출발점이며, 그 중에서도 한인들이 많은 LA 일대가 가장 큰 통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마리화나의 한국 밀반입 경로는 여행자를 통한 휴대 밀반입은 물론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으로 다양하고, 제품 형태 역시 갈수록 다양화되는 추세라는 게 마약조사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 세관당국은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세관 측은 지난해 말부터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알래스카 등 미국내 마리화나 합법 지역에서 입국하는 항공기와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대한 X-Ray 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국적자가 마리화나를 소지, 매매, 흡연하다 적발되는 경우, 중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 미 시민권자도 한국으로 휴대반입하거나 우편발송할 경우 처벌과 함게 강제추방 또는 입국금지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마리화나 밀반입으로 적발된 여행자가이 부주의로 인한 반입이라고 설명해도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소지품의 성분확인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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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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