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단어ㆍ’ 나치문양 등스프레이 낙서
▶ 수사당국은 ‘혐오범죄 아니다’ 밝혀
이스트베이 세 흑인가정집이 집단 인종차별 낙서 및 공격세례를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
EB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포인트 한 블럭에 나란히 위치한 흑인 세 가정집이 31일 새벽 집단으로 돌멩이를 맞고 인종차별적 문구가 적힌 스프레이가 낙서되는 등 공격을 받았다. 돌을 맞은 유리창이 깨져 그 파편에 피해가정 남아 1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발생한 정확한 도로명을 알려진 바 없다.
피해주민 캐시어스 맥그릴은 이날 새벽 1시경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고 증언했다. 그는 거실로 나가보니 돌을 맞아 앞유리창이 깨져있었다며 “트레일러에는 ‘N단어’(흑인을 ‘검둥이’로 지칭하는 욕설)가, 차고에는 ‘스와스티카’(Swastika, 나치 상징 문양) 그림이, 밴 차량은 스프레이 낙서로 온통 뒤덮여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 베니 애디슨 역시 비슷한 시각 누군가 창문으로 벽돌을 던졌으며 차고에 스프레이 낙서가 돼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블럭에는 사는 9가구 중 피해를 당한 3곳은 모두 흑인가정집으로, 흑인을 타겟으로 혐오범죄라는 의견이 거센 가운데, 수사당국은 이를 단순 기물파손사건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미 리 셰리프국 대변인은 “초동수사 결과 혐오범죄로 보이지 않았다”며 “기물파손사건으로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맥그릴은 명백한 혐오범죄라며 반발했다. 그는 “어느집에 흑인들이 사는지 한동안 관찰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흑인이라는 사실에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누가 우리를 해칠지 몰라 아이 셋 모두 집 밖을 나가기 두려워한다“며 ”당국이 혐오범죄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포는 더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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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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