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격사망자 모두 유색인종
▶ 전문가 "혐오범죄 배제못해"
길로이 마늘축제 총격범의 범행동기로 추정되는 증오범죄의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당국이 밝혔다.
1일 SF크로니클, 산호세머큐리뉴스 등 지역언론은 공식적으로 총격범 산티노 윌리엄 리건(19)의 범행동기를 확인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면서 백월우월주의, 급진적 이슬람주의 등이 담긴 서적들이 리건 네바다주 거처에서 나왔다는 CNN 등의 뉴스를 베이지역 연방수사국(FBI)이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리건이 총기난사 직전 인스타그램에 백인우월주의를 드러낸 것으로 보이지만 리건이 심취했던 사상이 무엇인지, 리건이 과격주의 이데올로기에 동기 부여를 받았는지는 확정짓지 못했다고 밝혔다.
잭 베넷 FBI 특수요원은 “우리는 길로이와 네바다 집에서 압수한 리건의 컴퓨터, 인터넷활동, 개인물품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특정 이데올로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샌버나디노 캘리포니아주립대(CSU)의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 소장인 브라이언 레빈은 “총격사망자 3명과 부상자 절반이 유색인종이고, 리건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보더라도 총격범은 극단주의자 시각을 가졌을 것”이라면서 “범행전 리건이 나치출판사에 재발행된 책을 읽으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만 봐도 확실한 증거”라고 밝혔다.
한편 신문은 리건의 외할머니는 영화배우 윌리엄 홀든과 브렌다 마샬의 딸인 버지니아 홀든(남가주 거주)으로, 2012년 왓슨빌 사립학교 마운트 마돈나 스쿨에 도네이션을 했다고 밝혔다. 리건 어머니가 일했던 이 학교는 리건과 리건 형제들이 다녔던 곳이다. 리건의 두 형제는 모두 이 학교를 졸업했으나 리건은 몬테비스타 크리스찬스쿨과 길로이하이스쿨로 계속 전학을 했다.
레빈 소장은 “리건은 극단주의적 문학서에 심취해 자생적으로 급진적 성향이 되는 성인남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추세를 드러낸다”면서 “30일 발표된 샌버나디노 CSU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 연례보고서에서 보듯이 종교나 인종편견 발언을 쏟아내는 극단주의자들이 4chan과 같은 익명의 인터넷 포럼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익명의 공간이 리건과 같은 이들에게 세계관을 구성할 수 있는 무수한 이데올로기를 제공한다”면서 “올해초 뉴질랜드와 샌디에고 유대교회당에서 일어난 총격사건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로이와 샌디에고 포웨이 유대교회당 총격범은 모두 19세였다”면서 “포웨이 총격범은 샌디에고에 거주하는 19세 백인 남성 존 어니스트로 ‘반유대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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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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