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마트 ‘LA 한인타운 3호점’ 가시화...갤러리아 3개점과 승부...시온마켓도 2년내 2개로
▶ 가주마켓·한남체인도 두터운 고객층 무시 못해...사활 건 영토싸움 주목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한인마켓들의 멀티 매장 경향이 자리잡으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올해 2월 문을 연 H마트 한인타운 2호점의 모습이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한인마켓들이 상권 지배를 위해 영토 싸움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동일 지역에 다수 매장을 오픈하는 ‘멀티 매장’ 전략이 대세로 자리잡아 가면서 남가주 한인마켓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그중 LA 한인타운은 멀티 매장 경쟁의 격전지로 손꼽힌다. 여기에 6가길 선상의 시티센터 내 시온마켓 자리에 H마트의 입점이 사실상 굳어지면서 한인타운 내 마켓의 생존 전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고 이는 남가주 전체 한인마켓의 구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한인타운 놓고 생존 승부H마트는 시티센터 입점 사실 여부에 대해 5일 현재 공식적인 의견 표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H마트의 입점 가능성은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황규만 시온마켓 회장에 따르면 시티센터와 리스 만료를 합의할 때 건물주인 ‘제이미슨 서비스’로부터 H마트가 시온마켓 자리에 입점한다는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온마켓과 거래하고 있는 상당수 납품업체 관계자들도 한결같이 H마트의 입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H마트가 시티센터에 입점하면 한인타운 내에서만 3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마당몰 점과 코리아타운 플라자 점과 더불어 ‘삼각 편대’를 이루며 한인타운 시장 지배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H마트의 멀티 매장 전략은 이미 뉴욕에서도 성과를 낸 바 있다. 플러싱을 중심으로 인근 2마일 이내에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수로만 보면 H마트와 견줄 수 있는 마켓은 갤러리아마켓이다. 올림픽 점과 버몬트 점, 한국마켓을 보유하고 있어 H마트와 경쟁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한남체인과 가주마켓도 한인타운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한남체인의 경우 두터운 한인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강점이 있고 가주마켓 역시 타인종 고객의 가세로 최근 들어 신장세가 뚜렷하다.
시온마켓은 오는 11월 버몬트 애비뉴와 9가길 샤핑센터에 입점할 예정이어서 3개월 정도 공백기가 생긴다.
■ 남가주 멀티 매장 대세시온마켓의 한인타운 점이 이전함에 따라 남가주 한인마켓의 지형도에 변화가 생겼다.
5일 현재 남가주 지역 대형 한인마켓 매장수는 9개업체 33개로 집계됐다. 이번 달 19일 시온마켓 한인타운 점이 이전하면 32개로 줄어든다. 매장수로만 보면 2011년 11개업체 33개보다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2년내 한인마켓 매장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는 H마트와 시온마켓, 한남체인 등 소위 3인방이 자리잡고 있다.
H마트는 한인타운 내에서만 3호점을 보유하게 된다. 시온마켓 역시 앞서 버몬트 점 이외에도 8가와 옥스포드 코너인 옛 ‘아씨마켓’ 자리에 진행 중인 ‘라이즈 코리아운’(Rise Koreatown) 건설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년 후에 시온마켓 매장이 한인타운에 2개로 늘게 된다.
한남체인도 토랜스 지역을 중심으로 옛 ‘스포츠샬레’ 자리에 착공을 앞두고 있는 ‘델라모점’이 이르면 올해 말 들어서게 된다. 토랜스에서 3번째 한남체인 매장이다.
이렇게 되면 남가주 한인마켓 수는 모두 36개로 늘어난다.
동일 지역내 멀티 매장 추세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 한인마켓 관계자는 “멀티 매장을 보유한 대형 한인마켓의 등장으로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선진 경영이 도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대형 마켓이 시장 지배력으로 획일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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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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