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라 現대통령 정적’ 보우소나루에 보내는 서한서 “재판 즉각 끝나야”
브라질의 좌파 성향 룰라 정권에 각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남미의 트럼프'로 불렸던 전직 브라질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서한을 공개하며 브라질 내정과 사법에 대한 개입 시도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을 수신자로 적시한 서한 이미지를 올렸다.
이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당신을 적대하는 부당한 시스템으로부터 당신이 받는 끔찍한 처우를 보아왔다"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즉각 끝나야 한다"고 썼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가 행로를 바꾸고, 정적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그들의 우스꽝스러운 검열 제도를 종식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힌 뒤 "나는 예의주시하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이뤄지는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현 대통령에게 보내면서 비슷한 문제 제기를 했었다.
당시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황은 "국제적인 불명예"라면서 "마녀사냥은 즉시 끝나야 한다"고 썼다.
높은 관세율을 지렛대 삼아 룰라 정권을 압박하는 동시에, 룰라 대통령의 '정적'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었다.
재임중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웠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국방·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권력 유지를 목표로 한 각종 활동을 실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내정 및 사법 간섭 시도에 맞서 룰라 대통령은 17일 공개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의 황제가 되기 위해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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