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가리지 않고 365일 뛰던 40대, 50대 재미한인들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보면서 1970년대 영국에서 살 때를 떠올리게 된다. 런던 같은 큰 도시는 좀 다르지만 작은 동네가게들은 일요일엔 문을 닫고 주중에도 수, 토요일엔 아침 9~10시부터 정오까지만 영업하며 평일에도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돼있기 때문이겠지만 사람들이 돈 몇푼 더 버는 것보다 삶의 질을 더 중요시해서인지 여가시간을 즐기는 것 같다. 동굴답사니, 조류탐사니, 브리지게임 모임이니 수많은 동호회를 조직하거나 아니면 가족 또는 이웃 간의 친목으로 샌드위치와 보온병에 차를 준비해 공원이나 경치 좋은 곳으로 소풍을 간다.
내가 1980년대 미국 뉴저지주 오렌지 시에서 가발가게를 할 때 여름 휴가철이면 한두 주 문을 닫고 여행을 다녀오면서 매상이 많이 줄어들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별로 상관이 없었다. 가발이 필요한 사람은 가게 문 닫기 전이나 다시 연 다음에 사가더란 얘기다.
흔히들 일하기 위해 사느냐 아니면 살기위해 일하느냐고 하지만 우린 모두 어린애들처럼 순간순간 재미있게 놀기 위해 산다고 해야 한다. 복은 언제 어디에나 작은 것으로부터 오며 티끌모아 태산이 되는 법이니까 말이다. 큰 것만 탐내다가는 작은 것 전부를 잃게 되는 대탐소실이 되지 말아야 한다.
<이태상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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