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이 아메리츠 파이낸셜 공동대표
지난 8월 14일 미국의 2년만기 국채와 10년만기 국채의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지면서, 전 세계 경제에서 ‘R’(Recession)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국채금리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장기국채의 금리가 단기국채의 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예상되면 장기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게 몰리게 됨으로 인해, 장기채권 가격은 올라가고 채권금리는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
동시에 단기채권에 대한 금리가 인상되는 즉, 금리의 역전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 움직임은 경기변동을 미리 알려주는 경기선행지표로 인식되기 때문에, 채권금리 역전현상은 경기침체를 알리는 대표적인 징조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1978년부터 40년 동안 이러한 국채 금리의 역전현상은 단지 다섯차례 밖에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난 2007년 6월 이후 약 12년 만에 발생한 현상으로 기록되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지면, 평균적으로 약 22개월을 전후하여 심각한 경기침체가 발생하였다. 이와 함께 미국의 30년만기 국채 또한, 2.01%라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주식시장은 하루동안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였다.
최근 거시경제 지표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들에서 우리 개인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 것인가? 특히, 50대 중·후반에 속해 있는 은퇴준비를 앞둔 사람들이라면, 과연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첫째, 지난 2007년을 잊지 말라지난 2007년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2008년에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평생 저축했던 재산의 50% 가까이를 잃어버리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특히, 은퇴를 앞두었던 많은 사람들은 자산의 증발로 인해 은퇴를 미룰 수 밖에 없었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야만 했었다. 비단, 은퇴 연금 뿐만 아니라, 부동산에서 많은 자산을 잃었고, 결과적으로 이를 만회하는데 지난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또 다시 우리는 ‘경제 불황’을 앞두고 있는지 모른다. 지난 2007년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바로, 두 번 다시 같은 경험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절대 10년전의 아픈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가만이 앉아 때를 기다리지 말라 많은 사람들이 경기흐름은 나의 개인적인 삶과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은행을 통해 하고 있는 저축이나, 직장에서 불입하는 401k, 또는 개인 은퇴 연금, 매달 열심히 불입하고 있는 생명보험까지 하나 하나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은퇴연금은 시간이 지나면 올라갑니다. 멀리 보세요”라는 조언을 절대 따르지 말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여러분에게 해당되는 조언이 아니다. 가만히 앉아 때를 기다리고 있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 움직여야 한다.
▲셋째, 욕심을 버리고, 무조건 지켜라 경기불황이 예상되거나, 적어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미 경제 불황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다. 시장을 이길 수는 없어도 시장에 져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다. 즉, 지나친 욕심으로 항상 남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적어도 시장에서 돈을 잃어버리지는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경기불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욕심을 버리고, 그동안 저축해 놓은 것을 지켜야 한다. 몇 퍼센트를 더 받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잃어 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 지키지 않으면, 경기가 호황으로 돌아설 때, 두 번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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