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 19(Big 19)' 77년 만에 9월 7-8일 선보여

SF에서 가장 오래된 케이블카 빅19.<사진 SF MUNI>
SF에서 가장 오래된 케이블카가 77년 만에 다시 시민들에게 선을 보인다.
1883년에 제작된 케이블카 19는 진주만 기습 두 달 후인 1942년 2월 15일 마지막 운행을 한 후 대중의 눈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지난 2주 동안 SF 도시철도(SF Muni)의 케이블카 담당 부서의 직원들은 수 차례 시험 운행 결과 이 오래된 케이블카가 일반 케이블카보다 4피트가 길어서 시내 운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빅 19(Big 19)”라는 이름을 가진 이 케이블카는 새크라멘토에서 제작돼 처음에는 마켓 스트리트에서 운행을 시작했으며, 1907년부터는 클레이-새크라멘토 라인을 운행했다. 1942년 운행을 중단한 후 보존 단체에 팔렸으나 1966년 SF시에 기증되어 운행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보존되어 왔다.
‘빅 19(Big 19)’은 길이가 34피트로 일반 케이블카보다 4피트가 길어 시내 운행에 부적합하다는 소문 때문에 아무도 이 케이블카를 다시 운행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SF 도시철도의 케이블카 부서 직원들의 시험 운행을 통해 다시 시민들에게 옛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물론 ‘빅 19(Big 19)’는 부속들을 새로 갈고 페인트 칠도 새로 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 누구도 이 케이블카가 136년 전에 제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시민들은 9월 7일과 8일 도시철도 헤리티지 기념일 때 거의 80년 만에 이 케이블카를 탈 기회를 갖게 된다. 이틀 동안의 기념 운행 후 ‘빅 19(Big 19)’는 특별한 행사 때만 운행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케이블카 부서의 아른 한센 슈퍼바이저는 이번 ‘빅 19(Big 19)’의 운행은 자신의 33년 도시철도 근무 중 가장 인상에 남을 사건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77년 동안 모습을 감췄던 케이블카가 자주 시민들에게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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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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