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지난 칼럼에서 10대 자녀들의 운전면허 취득과 주의점에 관한 칼럼이 나간 뒤 자녀들의 운전관리에서 자동차 보험료까지 많은 문의가 이어졌다. 그만큼 자녀들의 운전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과 부담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차를 가지고 나간 자녀가 몸은 상하지 않고 작은 접촉사고를 냈다면 소중한 경험이라 칠 수 있지만, 대형사고로 인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된다. 재정적인 손실 여부를 떠나 자녀와 부모 모두 커다란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고, 가정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갓 운전을 시작한 10대 자녀들에게 ‘안전운전’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하겠다.
최근 세이프코 보험사가 발표한 10대 운전자들의 사고 사례 분석을 살펴보면 얼마나 자녀들의 운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진다. 이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일 평균 6명의 10대 운전자가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고, 650명 이상이 부상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또 16~19세의 10대 운전자 사고 위험은 다른 연령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운전경험이 부족하고, 운전 중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개연성이 높다. 게다가 20세 이상의 운전자들에 비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위험은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운전면허 취득 후 수개월내 사고를 낼 위험이 매우 높았고, 주행속도 역시 나이가 든 사람들에 비해 훨씬 빨랐다. 게다가 10대 운전자들은 안전거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안전밸트 착용 역시 다른 연령 그룹보다 낮았다.
이 분석에서는 왜 10대 운전자들의 사고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는데, 사고를 일으킨 사례 10건 중 6건이 운전 중 집중을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실제로 10대 운전자 차량에 다른 10대들이 탑승할 경우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3명 중 1명은 운전중 스마트폰에 신호가 오면 이를 살펴봤다. 또 10대 운전자의 88%는 운전 중 다른 행동 등을 한다고 답했다. 이 모든 것들이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요인들로 부모들은 자녀에게 자동차 열쇠를 넘겨줄 때 운전중에는 전화기를 꺼놓도록 하고 가급적 친구들을 태우지 않도록 하되, 불가피한 상황인 경우 수를 제한하도록 다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결국 10대 자녀의 안전운전은 본인 자신의 방어운전과 함께 적절한 부모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자녀의 입장에서는 잔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운전중 주의사항은 수시로 들려줄 필요가 있다.
항상 안전밸트를 착용할 것, 교통법을 준수할 것, 제한속도를 지키고 과속을 절대 하지 말 것, 운전 중 전화기는 꺼놓을 것, 가급적 친구들을 태우지 말 것, 집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운전하지 말 것, 반드시 행선지를 미리 알려줄 것, 감기약 등 운전에 장애를 주는 약물 복용 후에는 운전하지 말 것, 해가 진 후에는 운전하지 말 것 등이다.
또 동시에 자동차 관리 비용에 대한 세부내용을 알려주는 것도 필요한데, 예를 들어 개스비, 자동차 , 차량 관리비 등에 대해 자녀가 알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를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운전을 시작한 자녀와 부모와의 약속을 서면으로 만들어 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10대들의 안전운전은 본인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보험료를 절약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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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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