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피니언에 실린 ‘조국, 나무에서 떨어지다’(권정희의 세상읽기)를 읽고 반대의견을 말한다. 지난 2주간 한국 언론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유례없이 많은 기사를 쏟아 냈다. 그러나 단 한건의 불법이나 비윤리 행위를 확인하지 못했다.
장시간에 걸친 조국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제까지 나온 기사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질문이 적었을 뿐 아니라 같은 질문을 반복하다 못해 맴돌고, 기자들은 답변해도 무시하며 준비된 질문만 읽어댔다.
조국의 딸 입학과 관련, 정시를 안보고 수시 봤다고 트집 잡는 자들이 있다. 민주정권의 자식은 수시 보면 불법이요 범죄인가?
우리는 태어나면서 불평등하게 이 세상에 나왔다. 기회균등이란 결과의 보장이 아니다.
언론과 사람들은 갑자기 자기들의 기회균등이 대낮에 강도당한 듯 야단법석이다. 불법도 없었고, 비윤리적 행위도 없었고,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불이익을 끼친 것도 없는데 느닷없이 상대적 박탈감 운운하는 것은 떼거리 심리일 뿐,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조국 교수가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것은 본인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강남 좌파’란 별명까지 들어가며 서민들과 함께 하며 개혁의 꿈을 펼쳐온 것이 법무장관 되기에 결격사유가 될 수는 없다. 조국이 법무장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부류가 있다면 적폐세력과 일본의 아베 극우정부뿐이다.
‘조국, 나무에서 떨어지다’란 칼럼은 제목 자체가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태도가 아니라 죄목 없이 정죄하는 행위로 읽혀진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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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식/은퇴 목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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