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50대의 환자분이 허리와 다리통증으로 내원하셨다. 그 전에도 허리가 안좋아서 고생을 하다가 십 여년 전에 한번 주사를 맞고 그동안 특별히 아프지 않고 잘 지냈는데, 얼마전부터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걸을 때마다 다리가 당기고 아파져서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되었다고 했다. 통증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수술하는 의사한테 가서 MRI도 찍고 얘기를 들어보니,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정도가 심한 편이기는 한데, 일단 테라피를 받고 경과를 보기로 했다고 했다.
검사를 해보니 허리가 구부정하면서 많이 굳어져서 조금만 구부리거나 틀어도 통증이 있었고, 심지어는 엉덩이 관절쪽까지 굳어져서 다리를 움직여도 뻣뻣하고 통증을 유발했다. 전반적으로 허리쪽의 관절들이 많이 굳어진 상태였다. 다행히 엉덩이 쪽은 뼈나 관절의 변형은 심하지 않았지만, 증상만으로 볼 때는 굳어진 정도도 비슷했다.
일단, 기본적인 테라피로 통증을 줄여주고 안정을 시킨 후에 스트레칭과 교정치료를 해주니 조금씩 풀어지면서 움직임이 좋아졌다. 몇 번을 반복하니 일상생활에서 오는 불편함이 줄어들었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다. 허리 디스크가 젤 상태의 디스크 물질이 튀어 나와 신경을 누르는데 반하여,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되는 것을 척추관 협착증(Spinal Stenosis) 이라고 한다.
척추관이란 척추를 가로지르는 터널처럼 나 있는 파이프와 같은 구조를 말하는데, 척추뼈의 둥근 몸체 뒤쪽으로 척수가 지나갈 수 있는 둥근 구멍이 등과 허리에서 상하로 쭉 연결되어 척추뼈에 있는 구멍들끼리 연결되어 형성된 터널로 생각하면 된다.
허리 디스크가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든 노년층에서 자주 보인다. 허리보다는 다리가 집중적으로 아프고 오분 이상 빨리 걸었을 때 다리가 당기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났다가 쉬면 괜찮아지는 패턴을 보인다.
또, 허리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구부릴 때 다리가 당기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이 악화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허리 디스크 환자는 한쪽 다리가 잘 올라가지 않지만,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다리를 들어올리는데 크게 장애가 없다는 것이 뚜렷한 차이점이다.
하지만, 위의 환자는 협착증 환자 이면서 엉덩이 관절 자체가 굳어져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이 너무 문제가 많았었다. 하지만, 다행히 관절의 변형이 심하지 않아서 엉덩이 관절을 움직이는 데서 오는 통증은 빨리 좋아졌다.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허리가 구부정해지는데, 그 이유는 허리를 앞으로 숙여야만 압박을 덜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화로 척추관 협착증이 생길 정도라면 대체로 디스크 기능도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이 같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뼈와 후관절, 인대 등이 지속적으로 두꺼워지기 때문에 점차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짧아지는 것이 척추관 협착증의 특징이다.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될 때는 엑스레이 촬영을 하여 척추의 불안정성, 관절염, 척추 변형 등이 있는지 알아본다. 그러나, 엑스레이 검사로 신경이 얼마나 눌리는지 알 수 없으므로 증상이 심한 환자는 신경이 눌리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척추관 협착증이 진단되더라도 카이로 프랙틱에서 교정치료와 테라피, 재활운동치료등의 보전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너무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하고, 평소 생활 습관을 고쳐서 증상이 더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410)461-5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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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균 <엘리콧시티 정우균 척추신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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