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일희 프로의 ‘골프 in Tour’
이미 프로가 된 분들이나 지금 골프를 가르치고 있으신 분들도 퍼팅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나에게 물어보시곤 한다. 나는 준비가 된 후에 퍼팅하라고 조언한다.
퍼트를 하기 전에는 지형을 파악하는 준비가 있고 또 마음의 준비가 있다. 마음의 준비를 먼저 이야기해보고 싶다.
마음의 준비는 모든 수준의 골퍼에게 해당된다. 퍼팅을 잘 하다가 최근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나, 퍼팅에서 항상 점수를 잃거나, 짧은 퍼팅만 보면 겁이 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음의 준비란 내가 이 퍼팅을 할 때 내가 그린 퍼트 라인대로 굴려주면 들어간다는 확신이다. 그 확신이 없다면 퍼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샷이다.
확신이 없는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생각만 바꿨다고 확신을 가지고 퍼팅을 하기는 어렵다.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퍼팅 스트로크 연습처럼 연습이 필요하다. 바쁘신 분들도 괜찮다.
필드에 나가시기 전 평소에 골프장에 도착하는 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만 일찍 가서 퍼팅그린으로 간다. 가장 쉽고 평평한 곳에 있는 홀을 고르고, 눈감고 쳐도 들어갈 수 있을 거리에 공을 놓는다. 터무니없이 가까운 거리도 상관없다.
그 다음 생각하지 않고 퍼트를 하는 것이 아니고, 홀에 정확한 위치를 겨냥하고, 가는 길을 머릿속에 그린다. 그 다음 머릿속에 그려 놓은 목표와 길로 퍼트하면 들어간다 하는 생각을 꼭 머릿속으로 하면서 퍼트한다.
우리가 처음부터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리에서 퍼트를 했기 때문에 공은 당연히 홀로 들어간다. 그러면 공이 홀로 들어가는 장면도 확실하게 끝까지 봐 준다. 거기까지가 연습이다. 집중해서 이 연습을 반복한다.
공이 홀로 들어가는 장면을 계속 봐주면 자신감이 붙고 마음속에 확신도 커지기 때문에 다음 퍼팅을 할 때 마음의 준비가 쉬워진다.
많은 분들이 먼 거리의 퍼팅이나 중간 거리의 퍼팅 연습을 더 많이 하신다. 물론 거리 연습도 필요하다. 거리 연습은 평소에 골프장에 오던 시간 안에서 평소에 하는 만큼 하면 된다.
30분에서 1시간 미리 골프장에 도착한 이유는 퍼팅의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 시간은 이 연습에 모든 집중을 쏟아야 한다. 짧은 퍼팅에 준비가 되고 자신감이 생기면 중간 퍼팅도 편안해지고 롱 퍼팅도 부담이 없어진다.
나아가 퍼팅이 편안하기 때문에 그린주위에서 어프로치가 편안해지고 자신있게 된다. 어프로치에 자신이 생기면 자연히 그린을 공략하는 샷에도 부담이 줄어들고 티샷의 실수에도 의연해 질 수 있다.
마음이 준비된 짧은 퍼팅 연습, 자 이제 나비효과를 경험해 보자.
이일희 프로는…
LPGA 투어프로(바하마 클래식 우승)
아로마 골프 아카데미 레슨 프로
ilhe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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