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시애틀 ‘백인동네’로
‘젠트리피케이션’영향으로 소수민족 밀려나면서
2010년 이후 백인 증가 뚜렷
전통적으로 이민자 소수민족과 흑인 주민들이 많이 살았던 사우스 시애틀 지역에서 백인 주민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현재 I-90 고속도로 남쪽 지역을 일컫는 사우스 시애틀 지역에 백인 주민 수가 3만 1,000여명으로 지난 2010년 이후 5,700여명이 증가했다.
2010년 당시 백인 주민들은 전체 사우스 시애틀 주민의 28%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33%로 같은 기간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아시아계 주민들을 제치고 최대 비율을 차지했다.
이 같은 사우스 시애틀의 백인화 현상의 가장 큰 요인은 주거비 인상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심 인근 낙후 지역이 활성화하면서 부유한 백인 주민들이 유입되고 이로 인해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최근 시애틀 전역에서 가장 큰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9년 경전철 역이 건설된 이후 사우스 시애틀 지역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컬럼비아 시티, 노스 비콘 힐 동네의 렌트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시애틀 관내 동네 중 가장 높은 렌트비를 나타내고 있어 원주민들의 타 지역 이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 시애틀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주민들은 아시아계 주민들로 분석되고 있다. 200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계 주민들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했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면서 현재 아시아계 주민 비율은 30%로 크게 하락해 현재 2만 9,000여명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다. 흑인 주민 비율은 2010년 23%에서 현재 21%로 감소한 상태다.
사우스 시애틀에서 백인 인구가 가장 크게 증가한 동네는 비콘 힐/마운트 베이커 동네와 오셀로 동네로 경전철역이 들어선 지역이다.
일반적으로 백인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시워드 파크, 마운트 베이커, 조지타운 동네에서도 백인 주민 수 증가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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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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