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판티노 회장, 최근 여성팬 분신 사망 후 성명서 통해 촉구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9일 성명을 통해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할 것을 이란 당국에 촉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성명서를 통해 “이란축구협회와 이란당국이 이런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을 고심해야 한다는 우리의 반복된 요구를 받아들이기 희망한다”라며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고 확고하다. 여성이 축구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FIFA 집행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이란 관계자와 최근 수차례 접촉했다”라며 “현재 이란에 FIFA 대표단을 파견했고, 좋은 소식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안전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이를 허용하려면 여러 단계와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라면서도 “지금이 바로 이란이 변해야 하는 순간이고, 다음달 홈경기(월드컵 지역예선전)부터 긍정적인 발전이 시작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남녀를 구분하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과 관습에 따라 여성이 축구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여성이 남성 관중의 성희롱·추행, 욕설, 폭력 등 범죄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올해 3월 테헤란에서 프로축구 경기를 보려고 남장하고 몰래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체포된 한 이란 여성이 징역 6개월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달 초 법원 청사 앞에서 분신해 결국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란이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원칙적으로는 허용해야 하지만 여성 전용 출입구와 좌석, 화장실 등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