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스 장 공방 30주년 작품전 7일 작가의 집

그레이스 장(가운데) 원장이 공방 30주년 작품전을 함께 여는 신수지, 송달순, 권정숙, 민디 변 회원과 본보를 찾았다.
‘언제든 누군가 단 하나 자랑거리라도 있으면 내놓아 보라고 다그치더라도 당당하게 여기 있다고 펼쳐 보이며 부끄러움을 면하게 해주었음을 고백합니다. 80 평생에 깔아준 귀한 한 자락의 꽃길입니다. 초라한 인생을 뒤늦게나마 예쁘게 색칠해준 주님께 감사 드리고 동시에 이끌어 주고 칭찬으로 우뚝 세워 준 (그레이스 장) 원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는 7~12일 LA 한인타운 작가의 집 아트홀에서 그레이스 장 공방 생활예술 작품전이 열린다. 나 자신 만을 위한 온전한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에 취미로 시작해 30년을 한결같이 공예와 더불어 살아온 그레이스 장 원장에게 36명의 문하생들이 보내는 찬사이다.
전시에 앞서 소장하고 싶을 만큼 예쁜 작품들이 가득한 도록 ‘Grace Chang with 36 Members’을 들고 본보를 찾은 장 원장은 “나 하나의 기쁨이 나눔으로 이어지면서 그 기쁨은 상상할 수 없는 행복으로 커지며 나뉨의 보람과 감사한 마음에 항상 가슴이 설레인다”고 밝혔다.
싱그러운 꽃잎 화관을 쓴 모딜리아니 작품을 닮은 장 원장의 수채화·펄프아트 공예 ‘내면의 나’를 표지로 도록을 장식하고 있는 문하생들의 작품 하나하나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을 절로 하게 만든다.
그레이스 장 공방은 한인타운에 이렇다 할 문화센터가 없었던 1989년 LA YWCA를 시작으로 가든 그로브, 토랜스, 부에나팍, 밸리 등 여러 지역으로 확장되어 갔다. 지점토 공예를 시작으로 2년 전 오픈한 그림 클래스와 함께 한지공예, 종이공예, 점토공예, 크리스탈 비즈 공예, 펄프아트 공예, 데코파쥬(냅킨) 공예, 새도우박스, 퀼트, 휄트(컨츄리 인형), 차이나 페인팅 등 20여 종류의 공예를 보급하고 있다.
냅킨·지점토 공예로 ‘고귀한 사랑’을 빚어낸 권정숙(72)씨는 “재활용품, 폐품을 이용해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할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며 “공예에 몰입하는 기쁨은 나이 들어가며 생기는 우울증을 날려버린다”고 말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이 행복을 주는 한지부조공예품 ‘연날리기’와 ‘농악놀이’ 등을 출품한 민디 변(한국명 변영옥)씨, 고운 빛깔의 지점토 공예품 ‘행복의 반짝임’과 냅킨 공예품 ‘왕실의 개’ 등을 전시하는 신수지씨, 냅킨으로 황실에서나 볼 수 있는 찻잔 세트, 보석상자 등을 만들어낸 송달순씨 등 문하생 36명의 작품들은 공예를 통한 자기발견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장 원장은 “창조를 향한 열정이 가득한 내면과 조우하고 나눔으로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지는 공예의 세계로 초대한다”며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준비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나누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 장 공방 30주년 작품전 개막 리셉션은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작가의 집 아트홀(2410 James M. Wood Blvd.)에서 열린다. 공예수강은 월·수·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공예), 목요일 오후 2~5시(미술 클래스)가 있다.
문의 (213)380-1490 yelim4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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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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