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코리아위크 K-전시] 보자기·한지로 창조한 한국의 미 [2019 코리아위크 K-전시] 보자기·한지로 창조한 한국의 미](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9/10/01/l_2019100106000006100005161.jpg)
30일 ‘2019 코리아위크’ K-전시 ‘보자기, 종이를 만나다’ 개막전 참석자들이 이영민 작가와 유선희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보자기와 한지로 표현한 한국의 미가 샌프란시스코를 사로잡았다.
30일 SF총영사관 ‘2019 코리아위크’ K-전시 ‘보자기, 종이를 만나다’ 개막전이 열린 SF총영사관 리셉션홀에는 수백년 흘러 내려온 한국여인들의 미적가치와 철학이 담긴 이영민 보자기작가의 작품과, 은은하고 담백한 미감의 한지를 천연염색된 조각들과 붙여 새 작품으로 탄생시킨 유선희(영어명 스테프 류) 작가 작품들이 전시됐다.
리사 마이너(버클리)씨는 “미국의 퀼트와는 다른, 보자기의 아름다운 대비색의 조화와 기하학적 구도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면서 “한땀 한땀의 정성과 인내로 빚은 두 작가의 공동작업도 신선하다”고 감탄했다. 유정은(83, SF)씨는 “어릴적 기억을 소환해내는 전시작품들을 보면서 이민자로서 위로를 받았다”면서 “젊은 작가들이 한국인의 뿌리, 한국인의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해낸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2019 코리아위크 K-전시] 보자기·한지로 창조한 한국의 미 [2019 코리아위크 K-전시] 보자기·한지로 창조한 한국의 미](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9/10/01/l_2019100106000006100005162.jpg)
보자기와 종이로 공동작업한 이영민 보자기 작가(오른쪽)와 유선희 작가(가운데)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밝히고 있다. 왼쪽은 박준용 총영사.
이영민 작가는 “ACTA(Alliance for California Traditional Arts) Apprenticeship Program의 그랜트로 유선희 작가와 6개월간 도제수업을 한 성과물이 이번 전시작품”이라면서 “보자기와 종이, 다른 재료로 함께 작업하면서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고 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보자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 사이에 있는 나를 발견하며, 이민자로서 사는 이땅과 한국, 두 문화 사이에 살고 있는 나를 찾는다”면서 “매년 가을 ‘텍스타일 투어’로 한국을 찾는 것도 보자기가 맺어준 인연”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태어난 유선희 작가(30대)는 “한국 공동체와 환대의 가치를 상기시켜주는 보자기는 기능성뿐 아니라 창조적 예술성으로 나의 내면을 일깨웠다”면서 “스승인 이영민 작가의 보자기 예술성과 내 전공인 제지와 활자인쇄가 어우러져 만든 공동작은 오래전 규방에서 옷감 자투리를 모아 손바느질을 하던, 이름 모를 한국 여성들에 대한 나의 경외감”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준용 SF총영사가 코리아위크 개최의 의미, 전통과 현대의 만남인 이번 전시의 개요 등을 개막전 참석자들에게 전했으며, 린다 최 큐레이터(SF총영사관 전시 자문위원)가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보자기와 종이, 두 재료의 대표 공동작인 ‘귀주머니’와 여의주문 기법을 사용한, 통도사 창살문양 같은 이영민 작가의 작품 ‘꽃꿈(Flower Dream)’ 등 두 작가의 작품세계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 전시는 12월 27일까지 SF총영사관 리셉션홀(월-금 오전 9시-오후 5시)에서 진행된다.
<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