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간 자살고려율 18%, 10대 사망원인의 2위 차지
▶ 2013-2015 학생자살율 솔라노·소노마·알라메다·SC순
가주 고교생 5명 중 1명꼴로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A 데일리뉴스는 베이지역을 비롯한 가주 고교생 중 18%에 달하는 학생들이 지난 1년 동안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가주 내 70%에 달하는 1,026개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조사된 ‘가주 학교 환경, 건강 및 학습 조사’(CalSCHLS)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분석한 결과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18%에 달하는 가주 고교생이 자살을 고려했다는 결과는 2년에 한번 실시하는 ‘가주 건강 학생 조사’ 결과보다는 높은 수준에 해당된다. 가주 내 학교 중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하는 가주 건강 학생 조사에서 1년 내 자살을 고려해본 학생의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키즈데이터’(Kidsdata)의 조사에 따르면 북가주의 경우 2013~2015년까지 15~24세 학생들의 자살율이 솔라노카운티에서 10만명당 11.2명꼴로 가주에서 가장 높았다. 소노마 카운티가 10.7명으로 2위, 알라메다 카운티가 9.5명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콘트라코스타 순으로 높은 자살율이 집계됐다. 남가주의 경우 오렌지카운티는 10만명당 6.8명, LA카운티 6.1명으로 북가주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주 고교생의 자살 고려율은 가주만의 현상이 아니라 미국 전체 학교에서 나타나는 경향과 동일 선상에 놓여 있다.
UC 버클리 교육대학원 프랭크 워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0세에서 24세에 이르는 미국 학생들의 사망 원인 중 자살이 20~24%에 달해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UC 버클리 교육대학원 프랭크 워렐 교수는 “자살은 중고교 학생들의 사망 원인 중 두 번째에 해당된다”며 “18%에서 20%에 달하는 가주 학생들의 자살 고려율도 그런 점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자살 고려율이 증가 추세 속에 각 지역 교육구별로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LA통합교육구의 경우 학생 자살 고려율은 14% 수준. LA통합교육구 학생 5명 중 1명은 상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자살 충동에 어려움에 직면한 학생들을 상대로 자살 충동을 인지하고 대처해 상담에 나설 수 있도록 교직원들을 교육시켜 약 92% 교직원이 자살 고려 학생 상담이 가능하다. 이 같은 현상은 턱없이 부족한 교육 관련 예산을 고려할 때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다른 교육구들은 정신 및 심리 관련 전문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학생 자살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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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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