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릿 3분기 전망
뱅크오브호프 21일
한미 22일 실적 발표
이달부터 한인은행들의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하는 가운데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 등 4개 상장 한인은행들의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 일정과 월가의 실적 전망치가 공개됐다.
전 분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월가는 한미은행은 개선된 실적을, 퍼시픽 시티 뱅크와 오픈뱅크는 같은 수준, 뱅크오브호프는 소폭 감소한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가장 먼저 오는 21일 나스닥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경영진과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 실적을 분석하고 질의, 응답하는 컨퍼런스 콜은 다음 날 22일 오전 9시30분(미 서부시간 기준)에 열린다. 한미은행은 다음날인 오는 22일 나스닥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컨퍼런스 콜은 같은 날 오후 2시에 열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뱅크오브호프의 2019년 3분기 주당순익(EPS) 평균 예상치는 0.32달러로 전 분기의 0.32달러, 전년 동기인 2018년 3분기의 0.36달러에 비해 하락한 수준이다.
월가는 한미은행의 경우 올 3분기에 주당 0.49달러 EPS를 예상했다. 부실대출 문제로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지연했던 한미는 지난 4일 10-Q 공시를 통해 2분기에 급감한 0.09달러 EPS(266만달러)를 발표했다. 월가는 한미가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부실대출 문제를 정리한 만큼 올 3분기에 다시 정상적인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인 2018년 3분기의 0.50달러와 비슷한 EPS를 예상했다.
퍼시픽 시티 뱅크는 올 3분기에 주당 0.40달러 EPS를 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 분기의 0.40달러와 같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의 0.44달러에 비해서는 4센트 감소한 수준이다. 오픈뱅크는 올 3분기에 0.23달러 EPS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전 분기의 0.23달러와 같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의 0.21달러에 비해 소폭 개선된 수치다.
투자자들이 은행을 평가하거나 투자여부를 결정할 때 분석하는 핵심 경제 지표인 주당순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익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1년간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EPS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가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뜻이며, 배당 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인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은 2018년부터 한층 낮아진 법인세 혜택으로 세금비용이 줄면서 순익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법인세 인하 효과를 상쇠하고도 남을 만큼 은행권은 다양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불안한 뉴욕증시, 다시 하락하는 연방 기준금리, 대출 수요 감소 및 부실대출 증가, 예금경쟁에 따른 이자비용 증대, 고용비용 상승 등으로 은행권의 순익 둔화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월가는 한인 상장은행들이 둔화되는 수익 부문(이자·비이자)을 얼마만큼의 비용 절감과 신규 매출 창출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한인은행들의 올 3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주가가 지속적인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CBB와 US 메트로, 유니뱅크와 오하나 퍼시픽, 우리와 신한 등 비상장 한인은행의 경우 이달 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하는 콜 리포트를 통해 3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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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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