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인근 8㎢ 삼림 태워…북가주 단전엔 주지사 “주민불편 극대화” 반발

캘리포니아 실마지역 새들리지 파이어 진화하는 소방관 [AP=연합뉴스]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산불 발화 위험이 고조하면서 유례없는 강제단전 조치가 내려졌지만 남부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 결국 산불이 발생해 주민 1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11일 CBS·NBC방송에 따르면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LA) 시장은 LA 북서쪽 등 인근에서 일어난 새들리지 파이어 등 3건의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대피령이 발동됐다고 확인했다.
LA 소방국은 이날 새벽까지 LA 인근 산불이 2천 에이커(약 8.1㎢)의 삼림을 태웠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제방안쪽)의 약 2.8배다.
소방대원 400여 명이 급파돼 화마와 싸우고 있다.
LA 동쪽 80㎞ 지점에서는 일부 가옥이 불에 탔다고 현지 CBS뉴스가 전했다.
남 캘리포니아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이 일부 지역에 단전조치를 취하는 등 산불 예방에 전력을 기울였지만, 폰타나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끊어진 전선에서 튄 스파크가 바짝 마른 수풀에 옮겨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SCE가 단전 조치를 취한 지역은 LA 카운티 일부와 벤추라, 샌버너디노, 컨 카운티 일대다.
북 캘리포니아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을 비롯해 나파, 소노마 카운티와 중부 센트럴밸리, 시에라네바다 풋힐스 등지에 광범위하게 단전 조치가 내려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그러나 북 캘리포니아에 전력을 공급하는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의 전례없는 단전 조치로 주민 불편이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며 불만을 제기했다고 CBS방송은 전했다.
PG&E 부사장 서밋 싱은 이에 대해 "건조한 삼림 인근에서 끊어진 전선과 위험 구간을 여러 곳에서 발견했다. 전기 공급을 활성화하는 순간 발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산불난데 전기까지 끊어지면 그야말로 아수라장. 무슨 일들을 이렇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