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우려로 SFO 주변 전체에 10마일 길이의 벽을 쌓기로 했다.
공항 주위 진흙바닥에 쇠말뚝을 박고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10마일 외곽에 벽을 쌓는 작업은 5억8,700만 달러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더그 야켈 SFO 대변인은 “공항 보수 작업은 계속 진행해오던 일이지만 이번 작업은 그 강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1927년 당시 목초지 위에 건설된 SFO는 연간 5,500만명 승객들이 이용하는 미국에서 7번째로 바쁜 공항이지만, 활주로는 해수면에서 겨우 10피트 높을 뿐이다. 활주로, 터미널, 건물들은 1980년대에 만들어진 흙으로 만든 옹벽과 작은 울타리가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있는데 그나마 3피트까지만 가능하다.
9월 17일 SF시의회에서 가결된 새 계획은 현재의 벽을 5피트 더 높이는 안이다. 3피트의 수면 상승은 물론 폭풍으로 인해 바닷물이 2피트 높아지더라도 공항 경계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번 공사 계획은 최근 과학자들이 예측한 SF 베이의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30년 후 해수면이 1피트 상승하고 2100년까지 3피트, 혹은 그보다 약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가을에 환경 평가가 시작되며 공사는 2025년에 시작된다.
해수면 상승 때문에 어려움에 직면한 공항은 SFO뿐만이 아니다. 전세계에 10여개의 공항이 유사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대다수 공항들이 소음 문제로 바닷가에 건설됐기 때문이다. 오클랜드 국제공항도 내년부터 4,600만 달러 예산으로 공항 주위 4마일에 2피트 높이의 제방을 쌓게 된다. 다행히 내륙에 위치한 산호세 공항은 이같은 문제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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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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