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킨케이드 파이어’…주민 1천700여 명에 강제대피 명령

Flames consume a home as the Kincade Fire tears through the Jimtown community of Sonoma County, Calif., on Thursday, Oct. 24, 2019. (AP)
캘리포니아주(州)의 와인 산지 소노마 카운티에서 강제단전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CNN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산림소방국(캘파이어)에 따르면 '킨케이드 파이어'로 이름 붙여진 이번 산불은 전날 밤 9시 30분께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121㎞ 떨어진 소노마 카운티의 가이저빌에서 작은 잡목 산불로 시작됐다.
불은 그러나 거센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이날 오전까지 1만 에이커(약 40.5㎢)를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3초마다 미식축구장 하나가 불에 탄 꼴이라고 지적했다.
소노마 카운티 보안관실은 자정 직후 가이저빌 전역에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리는 한편 일부 주요 도로와 128번 고속도로 동쪽 가이저빌의 도로 전체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이 일대 550여 가구, 주민 1천700여 명이 강제 대피 대상이 됐다. 소노마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오전 주민들에게 즉시 떠나라고 명령했다. 불이 128번 고속도로를 넘어 서쪽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부상자는 신고되지 않았으나 건물은 최소한 2채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됐다.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처음 화재가 발생한 곳은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이 전날 오후 강제단전 조치에 들어간 지역에서 가까운 곳이다.
PG&E는 이날까지 17개 카운티 일부 지역에 대해 강제단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기상청(NWS)은 킨케이드 파이어 발생 지역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대부분에 이날 오후 4시까지 화재 위험 적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산악 지역에는 최대 시속 97㎞의 강풍이, 계곡 지대에는 시속 56㎞에 달하는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이 바람은 점차 잦아들 예정이지만 일요일인 27일부터는 극도로 건조한 바닷바람인 일명 '엘 디아블로'가 찾아오면서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엘 디아블로는 상대습도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만큼 극도로 건조한 바람으로, 일요일부터 캘리포니아 전역에 강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경우 이날부터 25일까지 샌타애나로 불리는 강풍이 벤투라 일부 지역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극도로 위험한 화재 위기가 예보된 상태다. 이 바람은 풍속이 최대 시속 105㎞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남 캘리포니아의 전력회사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은 LA와 리버사이드, 샌버난디노, 벤추라, 컨 카운티 등지에서 1만5천여 가구에 대해 단전을 실시했다.
또 샌디에이고가스앤드일렉트릭도 알파인 등에서 32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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