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 리서치센터 조사, 미국인 100% 동감
▶ 65% “고통스러울 정도”

예배당 긴 나무 의자의 불편한 착석감이 교인들의 불평거리로 떠올랐다.[AP]
교회나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긴 나무 의자가 너무 불편하다는 지적에 미국인 100%가 동감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최근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예배당의 긴 나무 의자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전무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65%는 의자가 너무 딱딱하고 불편해서 오래 앉아 있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또한 30%는 긴 나무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길거리에서 알몸으로 앉아 있는 것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럽다고까지 밝혔을 정도다. 응답자의 5%는 긴 나무 의자에 앉아 있으면 허리 통증이 심해진다고 불평했다.
이 같은 불편함은 개신교 성도나 가톨릭 신자 등 종교나 교단을 막론하고 모두 동일한 반응을 보였으며 교회나 성당을 방문한 적이 있는 무신론자들조차 예배당 의자의 불편함에 모두 공감했다.
또한 교회를 떠나는 비율이 부쩍 높아졌다는 지적을 받는 밀레니엄 젊은 세대들도 역시나 같은 반응으로 불평했다.
최근 미국의 교회나 성당에서 줄어드는 교인들을 붙잡는 일환으로 불편한 긴 나무 의자 대신 착석감이 좋은 일반 의자로 교체하고 있다는 추세를 이해할만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진보적 성향의 교회는 편안한 소파로 대체하고 있을 정도다.
교회나 성당에 의자가 등장한 것은 13세기 때부터다. 당시에는 등받이가 없는 돌이 의자를 대신했고 그나마도 내부 가장자리 벽을 중심으로 놓여 있던 것이 전형적인 형태였다.
이후 14세기부터 나무 의자가 등장하기 시작해 15세기부터 일반화 됐고 특히 종교개혁 이후 설교가 예배의 중심이 되면서부터는 없어서는 안될 예배당 구조의 하나가 됐다.
초창기 일부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자신이나 가족의 의자를 직접 구입하도록 했고 20세기 초반과 중반까지만 해도 예배당의 의자를 교인들에게 임대해 교회 운영 자금으로 활용하던 일도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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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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