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스 수잔 김 부사장 인터뷰
▶ 7개 국어에 두루 능통한 통역사 출신 재정전문인...초등학교때 브라질 이민, 미국유학와 UCLA 졸업
일이 많을 때 효율성 높아지고 두뇌회전도 빨라져...가족과의 대화에서 하루종일 밀린 스트레스 해소

금융 및 재정관리전문회사 신시스의 수잔 김 부사장은 “재정계획을 세우는 한인들이 생명보험이든 401(k) 등 자신이 선택하는 재정상품에 대해서 한국어로 된 책자나 유튜브 등을 통해 철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자신이 투자하는 돈에 대해서는 없는 셈치고 매달 일정하게 페이먼트를 하면서 자신의 재정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흥률 기자]

수잔 김 부사장은 “신시스를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며 “한인들의 상담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하루는 전국 32개 지역 3,000여 에이전트로부터 들어오는 수백 통의 메일을 챙기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갖가지 사연과 지원요청을 담은 메일을 처리하고 나면 오전 중에 몸이 거의 녹초가 될 법하지만 타고난 에너지와 일을 미루지 못하는 성격 탓에 점심까지 거르는 날이 허다하다. 1년에 7-8회에 달하는 회사 행사가 대부분이 그의 손을 통해 치러지는데 특히 700여명의 에이전트가 참석하는 전국 행사가 있는 때는 며칠 씩 잠을 못자기도 한다. 그의 이같은 열정으로 재정관리 전문회사‘신시스’(Syncis)는 남가주를 중심으로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스토리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모자라는 수퍼우먼 수잔 김 ‘신시스’(Syncis) 부사장의 이야기다.
■ 원래 꿈은 UN 동시 통역사
김 부사장은 7세 때 브라질로 가족을 따라 이민을 가 브라질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부모의 요청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김 부사장은 UCLA에서 언어학과 스패니시 문학을 복수로 전공했다.
그의 원래 꿈은 UN 동시통역사였다. 그래서 읽고 쓰고 말하는 언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언어학을 전공한 탓에 대학다닐 때 포로투갈어, 스패니시, 한국어, 영어, 불어, 라틴어, 이태리어 등 7개 외국어를 섭렵했다. 그의 이같은 어학실력으로 학생시절부터 온갖 학교 행사에서부터 기관 단체의 국제행사에 이르기 까지 통역 자원봉사와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그는 “1994년 미국 LA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 친구와 부모님들이 월드컵을 보러 미국에 왔는데 이때 통역 일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스패니시 통역사로 10년을 일했는데 이후 한국어 통역사로도 일하면서 한국 책 500권을 읽어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이같은 어학 실력은 사회에 발을 디디면서 타고난 열정에 더불어 가는 곳 마다 실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됐다.
■ 우연한 재정분야와의 인연
그가 개인과 가정, 스몰 비즈니스, 기업 등의 보험과 재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및 재정관리전문회사 ‘신시스(Syncis·대표 존 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결혼 후에도 딸 아이 둘을 돌보면서 번역 일을 줄곳 해왔었는데 한 지인이 우연히 재정분야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
2006년부터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재정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 있었다.
자신이 언어에 소질이 있어서 그런지 고객들이 재정상품에 대한 설명을 쉽게 이해했고 또 많은 고객들이 너무 모르는 것이 많아 사명감도 갖게됐다고 한다.
그는 “한인들이 제대로 된 은퇴계획을 위해서는 재정상품을 매입하기 전에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며 “스마트폰을 사놓고도 공부하지 않으면 단순한 전화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일이 재정분야에서도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 재정상품 공부는 바람직한 은퇴의 지름길
그가 재정계획을 세우는 한인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생명보험이든 401(k) 등 자신이 선택하는 재정상품에 대해서 한국어로 된 책자나 유튜브 등을 통해 철저히 공부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 같은 상품도 지난 10년 사이에 베니핏이 천차만별로 달라졌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처럼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맞는 특성과 베니핏을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자신이 투자하는 돈에 대해서는 없는 셈치고 매달 일정하게 페이먼트를 하면서 자신의 재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중요성을 느끼지 않고는 이를 실천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 가족은 내 열정의 요람
그는 적지않은 업무 속에서도 리스트를 짜서 하나하나씩 해결하다보면 오히려 쾌감이 느껴진다고 한다. 김 부사장은 “걱정을 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이 많을 때 효율성도 높아지고 오히려 두뇌회전도 더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에서 그렇게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도 집에 들어가면 전업주부처럼 요리하고 밀린 집안 살림을 하며 올해 12학년, 11학년 두 딸, 남편과 함께 하루 종일 밀린 대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자녀들과 1년에 일주일씩 시간을 내서 하이킹 여행을 하는 김 부사장은 “가족 여행을 하면서 인생, 미래 이야기부터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한다”며 “딸들에게 반드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라고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의 독특한 점은 혼자서 며칠간 여행을 하면서 재충전을 한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혼자서 여행을 하다보면 그동안 머리에 꽉 찬 것을 비우는 작업을 통해 오히려 여행을 마칠 때쯤에는 새 아이디어가 떠 오른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고등학교를 마쳤을 때 부모님이 미국으로 유학가서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또한 경영 계통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 오늘의 자신이 있게 되었다”고 밝힌 수잔 김 부사장은 “항상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때 청소년 시절에 기자 일을 하고 싶었다는 김 부사장은 “브라질과 미국에 살면서 언어를 제대도 구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많이 봤다”면서 “열심히 일하고 은퇴한 후 동시통역을 통해 언어 때문에 고생하는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신시스를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전 세계적인 재정관리전문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수잔 김 부사장의 꿈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신시스는 어떤 회사?금융 및 재정관리전문회사 신시스(Syncis·대표 존 김)는 미국 내 개인, 가정, 스몰비즈니스, 기업 등의 보험과 재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시스 본사는 롱비치에 위치하고 있다. 2007년에 설립된 신시스는 남가주, 북가주, 네바다,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매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전국 32개 지역에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3,000여명의 에이전트가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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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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