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건조한 날씨속에 남가주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불로, 연기와 재가 날리면서 엘에이 일원이 매캐한 공기로 뒤덮였습니다. 산불 후유증으로 주민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초래할수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캐년 컨트리에서 발생한 “틱 파이어”를 포함해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피해가 이어지면서, LA 카운티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심각하게 오염된 대기질에 대한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당국은 엘에이 카운티 북서부 해안지역, 샌 퍼난도 밸리 서쪽과 동쪽 지역, 그리고 산타클라리타 벨리 지역과 샌 가브리엘 마운틴즈 등의 다섯개 지역의 대기질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보건당국은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 재, 그리고 그을음 현상이 바람을 타고 어디로 향할지, 혹은 바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멀리 퍼뜨릴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에게 주의를 권고한다고 전했습니다.

산불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가스와 수증기, 작은 입자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작은 입자들은 특히 눈과 호흡기관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두통과 기관지염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작은 입자들로 구성된 연기를 들이마실경우, 어지럼증, 가슴 통증, 기침, 호흡곤란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최청원 호흡기와 내과 전문의입니다.

산불 시즌에는 바깥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게, 창문을 닫아놓고 환기를 자제해야 합니다.

하이킹과 같은 야외활동, 실내에서나 야외에서나 격렬한 신체 활동을 되도록 삼가해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폐기능, 면역체계등이 미성숙해 기관지에 더 큰 손상을 가져올수 있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운전자들은 자동차 창문을 닫고 차안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악화한 대기 질로 인해 반려견들도 사람과 같이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서울 이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