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사고로 폐허화된 일리노이 주 AB스페셜티 실리콘스 공장 [AP=연합뉴스]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이 올봄 대형 폭발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진 일리노이주의 한 제조업체에 대해 160만 달러(약 19억 원)에 육박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OSHA는 시카고 북부 공업도시 워키간 소재 실리콘 제조공장인 'AB스페셜티 실리콘스'(AB Specialty Silicones LLC)가 연방 안전 규정 12건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159만1천 달러의 벌금 고지서를 25일 발부했다.
OSHA는 이 업체를 '중대한 위반 행위를 한 사업장 관리감독 프로그램'(SVEP) 대상에도 포함했다.
OSHA는 AB스페셜티가 벌금형을 통보받은 날부터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OSHA 지역 책임자에게 비공식 면담을 요청할 수 있으며, 미국직업안전위생심의위원회(OSHRC)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AB스페셜티는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3일 밤 9시 30분께 이 회사 공장에서는 대형 폭발이 일어나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공장 건물은 완파됐다. 재산 피해는 1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사고 경위를 조사한 OSHA는 AB스페셜티가 공장 제조구역 내 전기 장비 및 설비에 관한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위험 장소 관리 지침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AB스페셜티가 가연성 액체 운송에 액화 프로판으로 가동되는 지게차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OSHA 총책인 미 연방 노동부 차관보 로렌 스윗은 "고위험 산업체의 고용주는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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