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진타개 위해 이광국 발탁
▶ 생산능력 추가 축소 가능성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사업총괄(사장)을 1년 만에 교체하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중국 내 판매부진에 따른 과잉생산을 해소하는 한편 사업전략도 재편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생산능력 축소 등 중국 사업 구조조정이 한층 가속화하고 생산·판매 라인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31일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사장)에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인 이광국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중국사업총괄인 이병호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난다. 지난해 11월 중국사업본부장에서 중국사업총괄로 승진·선임된 지 1년 만에 교체됐다.
이번 인사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정 수석부회장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9월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물량공급이 과다했다”고 밝힌 만큼 중국 내 현대차그룹은 이 신임 총괄 부임 이후 과잉생산능력을 해소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는 시점에 중국 사업 수장을 교체해 내년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사장은 중국 사업 경험은 없지만 현대차 해외정책팀장과 수출지원실장, 영국판매법인장, 현대워싱턴사무소장 등 풍부한 해외업무 경험을 갖고 있다. 브랜드·영업 전략 업무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내 브랜드 가치와 판매량을 올려야 하는 현대차그룹이 그를 중국사업총괄로 발탁한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중국 사업 전략을 두고 본사와 중국 현지의 이견이 또 다른 배경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도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