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IPO 절차 개시 발표...‘세계1위’ 타이틀 교체 눈앞
▶ 배당금 800억달러로 관측

지난 9월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드론 공격을 받은 후 직원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AP]
다음달 전 세계 기업가치 1위 주식이 새롭게 탄생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절차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은 이날 성명을 내고 “CMA 이사회는 아람코의 (리야드 주식시장) 등록과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리야드 주식시장에서 아람코 주식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두 배가 넘는 2조달러(약 2,330조원)로 추정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아람코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계산대로 기업가치를 1조6,000억달러(약 1,800조원)~ 1조8,000억달러(약 2,100조원)로 낮춰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람코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1조8,0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1조1,000억달러 안팎 수준인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선다. 사우디 국왕이 지분 100%를 소유한 비상장 기업이던 아람코는 지난해 영업이익 2,240억달러(271조원), 순익 1,111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람코의 영업이익은 상장기업 중 세계 1위인 애플(818억달러)과 삼성전자(776억달러),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404억달러)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모두 합친 액수보다 많다.
아람코는 내년 회계연도에 주주들에게 750억달러(약 87조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배당금 규모를 800억달러(약 93조원)로 높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앞서 지난 2016년부터 아람코의 지분 일부를 국내외 증시에 상장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올 9월 핵심 석유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피습당하며 지분의 1~2%를 10월에 상장한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
전희윤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