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째 저평가기업 발굴 난항
▶ 버크셔해서웨이, M&A ‘0’ , 3·4분기 영업이익 79억달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막대한 현금 더미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불확실성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띠는 등 증시 거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4년째 저평가 기업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미 버크셔해서웨이의 올 3·4분기 현금성 자산(현금 및 단기국채)은 1,282억달러(약 150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분기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3·4분기 1,036억달러에 그쳤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24% 급증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잠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90개까지 불렸다. 하지만 최근 증시 거품이 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 2016년 1월 320억달러에 항공제조 업체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인수한 후 4년째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올 들어 이달 1일까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4.66% 상승하는 등 미 3대 주가지수는 올해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금리를 내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하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CNN방송은 “버핏이 산처럼 쌓인 회사 현금을 ‘코끼리’급 기업 인수에 쓰고 싶다고 언급해왔지만 문제는 증시 랠리가 목표물 가격을 훨씬 비싸게 만들어버렸다는 점”이라면서 버핏 회장은 M&A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쏟아부으려 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새 투자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사 영업이익은 늘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3·4분기 영업이익은 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가이코 등 계열사의 영업 성과가 개선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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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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