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협, 물망 오른 송 이사장 고사·‘내부 알력’설
▶ 섬유협, 후보 끝내 안 나설 경우‘집단체제’염두도
자바시장을 대표하는 한인의류협회와 한인섬유협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딱히 차기 회장 출마자도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내부 합의를 도출해내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고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2주 내로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과 회장 선출 실패시 집단 운영 체제로 갈 수 있다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4일 한인의류협회 사무국에 따르면 차기 회장 선거를 위한 이사회 모임을 다음 주 중에 연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한국 여수서 열렸던 세계한상대회에 한인의류협회 이사들이 참석하는 바람에 차기 회장 선거 모임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게 한인의류협회 사무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차기 회장 추대를 놓고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이 감지되고 있다.
차기 의류협회 회장으로 조 송 이사장이 물망에 올랐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정기 이사회에서 송 이사장은 영 김 현 회장 임기가 끝나는 올해까지만 ‘회장 추대 1년 유예’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송 이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 지명을 고사하면서 일이 꼬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이사들 간에 의견 대립과 알력이 있었다는 소문이 강력하게 나돌고 있다. 2세로 분류되는 송 이사장 세대의 회장 진출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기존 이사들의 반대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영 김 한인의류협회 회장은 “조 송 이사장이 차기 회장 출마를 고사한 것은 맞지만 기존 이사들의 반대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다음 주 중에 이사회 소집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에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해 내부적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한인섬유협회도 새 회장 선출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베니 김 회장의 2년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나지만 협회 규정상 연임을 할 수 없다.
문제는 차기 회장으로 점 찍었던 후보자가 강하게 회장 출마를 고사하고 나선 것이다.
한인섬유협회 회장단은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가뜩이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가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섬유업계에 자바시장의 불황이 더해지면서 섬유업계 상황이 악화되면서 좀처럼 회장 후보자가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신임 회장 선출을 하지 못할 경우 ‘집단체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 회장에 따르면 다음 주 12일 열릴 정기 이사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결정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회장은 “12일 이후에나 차기 회장이나 협회 연말 행사에 대해 언급할 수 있을 같다”며 짧게 말했다.
두 단체장들의 말을 빌리면 이번 달 내로 열리는 각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때까지 두 단체의 잠못 이루는 밤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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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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