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생검역 기준 미달이 원인인 듯…정부·업계 실망감 표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브라질산 쇠고기 생육 수입 중단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수입 재개를 지속해서 요청해 왔으나 또다시 거부했다.
5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취약한 위생검역에 따른 제품 안정성 문제를 들어 지난 2017년 7월부터 적용한 쇠고기 생육 수입중단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농무부 조사단이 브라질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벌인 결과에 따른 것으로, 브라질 정부에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이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강조해온 브라질 정부로서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대미 수출 재개를 기대했던 업계도 상당한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부가 수입중단 조처를 내리기 전인 2016년 미국에 대한 쇠고기 생육 수출은 3만3천200t(2억8천500만 달러)였다. 2017년에는 1∼6월에만 수출이 3만8천800t(2억9천200만 달러)으로 증가세를 보였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2017년 3월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쇠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이 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 규정을 어겼다. 일부 제품은 각급 학교의 급식용으로 사용됐고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미국 정부는 브라질산 쇠고기 제품에 대한 검역을 전면적으로 강화했으며, 쇠고기 생육 수입을 중단했다.
한편, 지난해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소 사육 두수는 2억1천350만 마리에 달해 세계에서 상업용 목적으로 소를 가장 많이 키우는 나라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보다 0.7%(150만 마리) 줄었으나 브라질의 전체 인구 2억1천10만 명보다 여전히 큰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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