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우버 타기 전쟁 피해
▶ 사설 주차장 이용객 늘어
세상만사가 우는 자가 있으면 웃는 자가 있다는 말은 아마도 LA 국제공항(LAX) 내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 공유서비스와 택시 승차장 문제를 두고 한 것일 게다.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이 우는 자라면 공항 주변 사설 주차장 업주는 웃는 자다.
5일 LA 타임스는 LAX에 설치된 공유차량과 택시 승차장을 일컫는 ‘LA 엑시트’(LAXit) 설치된 첫날부터 각종 교통 정체와 긴 대기 줄로 혼선이 빚어지면서 누구에게는 혼돈의 부담을 떠안는가 하면 다른 이에게는 사업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승차장 혼란 문제의 최대 피해자는 LAX를 이용하는 승객들이다.
여기에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들의 공항 진입 거부 사태를 막기 위해 요금과 보조금을 올리면서 그 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승객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왔다. 4마일 정도 승차한 승객의 경우 57.90달러를 승차비로 지불했을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AX를 빠져 나가기 위해 인근 호텔이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에 내려 우버나 리프트를 부르는 승객도 많았다. 이마저도 호텔 투숙객들의 항의에 호텔 측이 셔틀 탑승객들을 상대로 투숙객 여부를 확인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래저래 승객들만 골탕을 먹은 셈이다.
이에 반해 LAX 주변 사설 주차장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설 주차장을 활용하는 항공기 탑승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설 주차장이 제공하는 무료 셔틀에도 일반 승객들의 탑승이 늘어나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주차증 확인을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LAX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승차장을 현재보다 50% 더 확장해 지체 시간을 줄이겠다고 나섰다. 사태가 호전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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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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