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양측이 ‘1단계 합의’ 최종 타결을 위해 기존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일부의 철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WSJ에 “(1단계) 합의가 있다면, 관세를 제거하는 것이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관련 조치를 하면)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9월 1,11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15%의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중의 관세 철회 검토는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 측에 지속적으로 관세 철회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은 당초 이달 중순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1단계 합의’ 최종 서명을 추진해왔지만 칠레가 최근 국내 시위사태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하면서 새로운 장소를 모색중이다. 미중은 1단계 합의 서명 이후 2단계, 3단계 합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해오다 지난 9월1일부터는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중 약 1,110억달러의 규모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또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가운데 나머지에 대해서는 12월15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은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기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미중 1단계 구두 합의에 따라 관세율 인상을 보류한 상태다.
WSJ은 미중 ‘1단계 합의’에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환율 조작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시장개방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