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L 제품 사용 잠정합의, 내년부터 ‘모델3’ 적용할 듯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 제품을 사용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8월 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CATL 회장을 만나 이런 내용의 예비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CATL은 지난 수개월간 배터리 공급 협상을 진행해 왔고 내년 중반쯤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CATL의 배터리가 올해 말 완공되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모델3’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는 이 같은 계약에 구속력을 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CATL과 본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LG화학과 파나소닉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번 합의로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충분히 확보함과 동시에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의 배터리 수입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를 선도할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는 중국 정부로부터 우호적인 대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CATL은 화웨이와 같이 중국 정부의 강한 지원으로 글로벌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잘 알려지지 않았던 CATL이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한 데 대해 외국 기업에 사용을 강제한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5년부터 승인받은 업체의 배터리만 사용해야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 회사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고 있어 중국산 배터리 도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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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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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울어진 운동장 자체를 고쳐야지 농산물 다시 수입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행정부가 초심을 잃지 않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