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진과 대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의 30대 남성 총격 사망 직후 국토안보부의 '제 식구 감싸기식' 초기 대응으로 불거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의 경질설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 관련 연설을 위해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놈 장관이 사퇴할 것이냐는 질의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녀는 아주 잘하고 있다. 국경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놈 장관을 옹호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로이터]
국토안보부는 지난 24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던 연방 요원이 미국 시민인 알렉스 프레티(37)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 발생 직후 프레티가 무기를 소지한 채 요원들에게 접근했고, 요원들이 무장해제를 시도하던 중 프레티의 격렬한 저항을 받고 '방어적'으로 사격했다고 주장했다.
놈 장관도 이번 사건을 '국내 테러'로 규정하며 연방 요원들의 정당방위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들에는 총격 직전 연방 요원이 프레티의 총기를 압수하는 장면이 나오는 등 국토안보부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 전체에 대한 미국 내 큰 분노와 반발을 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놈 장관과 2시간 정도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놈 장관을 경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다만, 프레티 사망 사건과 관련한 "대규모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내가 지켜볼 것이며, 매우 명예롭고 정직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나는 (조사 결과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프레티를 "암살 미수범"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동의하는지를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측근들이 사건 발생 직후 내놓은 발언과 상반된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 사건이 행정부 전체에 정치적 타격을 주고 나아가 11월 중간선거에서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네소타 현지에서 폭력 단속 및 진압으로 논란이 된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 대신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를 미네소타로 급파하고, 자신을 거세게 비난해 온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및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통화하며 협력하기로 하는 등 기존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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