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채 규모 9.5조 → 9.2조로 줄고
▶ 신주 2조 중 1.5조 자본으로 순증
HDC현대산업개발과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사실상 900%에 육박하는 부채비율이 200%대로 낮아진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60%다. 올해부터 회계기준 변경으로 항공기 운용리스가 부채로 잡히면서 1·4분기 부채비율이 895%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 항공 영구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5,000억원을 긴급 수혈해 한시적으로 낮아졌다.
현산 컨소시엄의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00%대로 떨어진다. 현산 컨소시엄이 약속한 신주 발행 규모는 2조원 이상이다. 자본확충 이후 산은 등 채권단이 제공한 CB 5,000억원과 3,000억원 한도 대출(스탠바이론)을 우선 상환하면 9조5,989억원(상반기 말 기준)에 달하는 부채가 9조2,989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름만 바뀌는CB 5,000억원을 제외한1조5,000억원 이상 금액은 고스란히 자본계정에 잡히는 것이다. 증자 규모를 2조원으로만 잡아도 자본은 2조9,555억원으로 껑충 뛰고 부채비율은 315%까지 낮아진다.
정몽규 HDC 회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주 인수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2조원 이상을 증자하면 부채비율이 300% 미만으로 내려가고 그러면 상당한 경쟁력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추가 자본확충의 여력도 크다. 현산은 분양이 확정된 주택사업에서 3년간 1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말 기준 재무제표 상에 잡혀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만도 1조1,773억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자본확충을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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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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