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직장에서 정치 문제로 의견 충돌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인사관리 컨설팅 기관인 미국 인적자원관리협회(SHRM)가 지난달 7∼14일 미국 직장인 522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2%는 직장 내에서 정치적인 의견 충돌을 직접 경험했고 44%는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34%는 자신들의 직장이 정치적으로 다른 관점에 대해 포용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12%는 정치 성향에 따른 편견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6%는 최근 4년간 일터에서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게 예전보다 더 흔해졌다고 말했다.
SHRM의 조니 테일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앞으로 정치적 의견 충돌이 더욱 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진은 정치적 견해 차이가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포용적 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정치적 의견 표명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현행 법률은 나이, 국적, 인종, 성별, 종교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지만 직장 내 정치적 발언은 보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던 언론인 제멜 힐은 당시 재직하던 스포츠 채널 ESPN에서 나와 직장을 옮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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