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밤 보수논객 앤 쿨터의 강연이 열리자 수백명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시대에 수차례 폭력시위장이 된 UC버클리가 또다시 보수논객 강연회로 충돌했다.
2년전 폭력사태 우려로 취소됐던 앤 쿨터 보수논객의 UC버클리 강연이 열린 20일 밤 수백명이 항의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이날 체포된 시위자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UC버클리 공화당 학생클럽이 주최한 앤 쿨터 강연은 ‘현재 미국 이민 시스템과 거대 이민의 위험’을 주제로 한 반이민적 성격의 강연이여서 시작 전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UC버클리 학교신문인 ‘데일리 칼’의 기자에 따르면 쿨터는 이날 ‘미국은 가장 자유로운 나라지만 이민자들의 자유는 제한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UC버클리 흑인학생연합은 ”백인우월주의자인 앤 쿨터의 언사는 위험하고, 공포를 조장하며, 이민자 증오, 젠더 혐오 등의 유해한 이념을 고정화한다“면서 비난했다.
행사 2시간 전부터 수백명이 합세한 시위대는 ”백인우월주의자 앤 쿨러 나가라“고 외쳤고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응했다.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일부 몸싸움은 있었다. 2015년 백인우월주의와 반이슬람주의 성격의 책 ’아디오스 아메리카(Adios, America)‘를 출간한 쿨터는 2017년 4월 안전문제로 UC버클리 강연이 취소되자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UC버클리가 위헌적으로 강연을 취소했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에 U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쿨터 이외도 트럼프 지지 극우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 수석 편집자 밀로 야노풀로스,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등 보수인사들의 UC버클리 강연이 폭력시위로 취소되자 UC버클리 공화당 지지 학생단체는 학교측에서 정치색에 따라 초청연사들을 차별한다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결국은 이 소송은 UC측이 공화당 학생단체의 변호사 수임료 7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하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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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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