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관계 최악…곧 복원될 것”
▶ “미중 전략적 경쟁 구도는 자연적인 현상”

참석한 패널들과 사회자가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기욱 소장, 하영선 서울대 교수, 이왕휘 아주대 교수, 토마스 핑가 APARC 객원교수.
스탠포드 대학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소(APARC,소장 신기욱)는 20일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한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What U.S. - China Strategic Competition Means for the Kore - U.S. Relationship)”이라는 주제로 하영선(서울대), 이왕휘(아주대) 등 2명의 동북아 정치 전문가와 APARC의 토마스 핑가를 패널로, 신기욱 소장을 사회자로 하여 세미나를 열었다.
3명의 패널은 각각 북한, 미국,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 보고 최종적으로 한미 관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어서 신기욱 소장은 이들의 발표를 종합하고 패널들에게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하영선 서울대 동아시아 연구소 소장은 지소미아, 북한의 비핵화 및 한미 관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하영선 소장은 한일 양국의 정상들의 견해 차이가 지소미아의 파기를 초래했지만 양국은 견해 차이를 좁혀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체제 보장 없이는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북미 양국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 관계는 현재는 좋지 않지만 미국은 주한 미군이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중국에 대한 전략적 대비라는 점을 인식하고 양국 관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왕휘 아주대 교수는 미국은 중국이 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현실 역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의 방위비 분담을 현 수준의 5배로 늘리려고 하는 것은 한국으로서는 수용하기 힘든 요구라고 한국인들의 서베이 자료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러나 이왕휘 교수는 한국인들의 대다수는 미국을 싫어하지 않으며 한미 양국의 관계가 다시 복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마스 핑가(Thomas Fingar) APARC 객원교수는 최근 한미 관계가 해방 이후 최악이지만 양국 사이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중 관계 역시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왔던 것이며 양국은 조만간 타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미 관계는 단지 군사 협력 관계를 떠나 오랫동안 경제, 문화 등 다양하고 포괄적인 분야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이번 상황은 일시적이며 곧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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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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