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꺾을 '온건 후보' 필요
▶ 소득불평등·인종문제 해결 중요

오바마 전 대통령
트럼프 대항마로 떠오른 마땅한 후보가 없어 갈팡질팡하는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지속되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21일 로스알토스힐에서 열린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한 오바마는 “지금 내가 대선에 출마했다면 2008년과 같은 방식으로 선거캠페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국민적 지지를 얻어내려면 소득불평등과 인종문제 해결에 보다 더 대담하게 접근하는 새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전국위원회 회장 탐 페레즈의 질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1시간가량 응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참석비는 1만달러에서 35만5,000달러에 달했으며 100명의 기부자 중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워스의 스테픈 커리도 포함됐다. 이 행사의 기금은 내년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후보 지원에 사용된다.
오바마는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누가 더 진보적이냐’를 놓고 선명성 싸움만 고집하다간 트럼프에게 필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사실상 선거에 개입했다.
그는 “보통의 국민들은 시스템을 완전 뒤엎고 전면개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온건한 공화당 지지자들과 무당파를 흡수하는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대선의 승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오바마의 발언 덕분에 18일 아이와주 여론조사에서 군소후보였던 피트 부티지지(37)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25%의 지지율로 엘리자베스 워런(16%), 조 바이든(15%), 버니 샌더스(15%) 등, 이른바 ‘빅3’를 큰 차이로 제쳤다. 진보 색채가 강한 워런과 샌더스에게는 타격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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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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