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세 한인 서정순씨
▶ 40일간의 대장정 마감

570마일의‘산티아고 순례길’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서정순씨. 사진속 순례길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570마일 산티아고 순례길의 대장정을 마치고 온 71세 한인 여성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스탁턴에 거주하는 서정순씨(영어명 Soon Gaal).
스탁턴에 30년이상 거주한 서정순씨는 최근 프랑스에서 스페인까지 이어지는 570마일의 ‘산티아고 순례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돌아왔다. 스탁턴 기반 ‘더 레코드’ 신문이 그에 대한 기사를 싣기도 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소재로 한 2010년 개봉 영화 ‘더 웨이스’(The Way’s)를 보고 마음을 먹었다고 서씨는 말했다.
준비과정을 묻는 질문에 서정순씨는 “5년전 발목에 이상이 생겨 잘 뛰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3달간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해 20파운드 가방을 메고 10마일을 걷는 등 피땀나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주말에는 디아블로 산지 등 로컬 산으로 하이킹을 가 수직 등반도 연습했다.
체력단련부터 장비 장착까지 모든 준비가 끝난 서씨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난 8월 4일 순례 대장정을 떠났다.
서정순씨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6시간 가량 15~20마일을 도보했다. 더위가 절정을 달하는 이른 오후에는 순례를 멈추고 빨래, 식사 등을 하고 휴식을 취했다.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발을 밴드로 감는가 하면 에너지를 최대로 내기 위해 고탄수화물 위주 식단을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할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었다. 서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 스스로에게 ‘할수있다’는 주문을 걸었다”고 했다.
40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서정순씨는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어릴적 아버지는 내가 여자이기에 큰 도전하는 것을 항상 만류하셨다”며 “오히려 나의 도전정신을 더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현재까지 미 전역 47개주를 여행한 서정순씨는 가까운 미래에 나머지 3개 주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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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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