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험군, 미국 지침과 달리 섭취를 제한해야
콜레스테롤 섭취와 관련해 2015년 미국 식생활지침 자문위원회(DGAC)는 하루 300mg으로 제한하던 권고 조항을 삭제했다. 음식으로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나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고위험군은 음식 섭취를 통해서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지원(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에 참여한 19세 이상 65세 이하의 성인 1만68명과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40~69세 9,652명을 분석해 이처럼 밝혔다.
연구 결과,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이상지질혈증이라면 콜레스테롤을 하루 300mg 이상 섭취한 그룹의 총콜레스테롤은 204mg/dL로 이상지질혈증이 없는 사람 200.1mg/dL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 심뇌혈관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LDL 콜레스테롤이 평균 117.1 mg/dL로, 300mg 미만 섭취군의 111.7mg/dL보다 높았다.
연구팀이 여러 혼란변수(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흡연유무, 음주여부, 운동량, 총칼로리 섭취량, 식이섬유 섭취량, HDL 콜레스테롤, 이상지질혈증 약물복용 여부 등)를 보정한 후에도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콜레스테롤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연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이상지질혈증이 없으면 콜레스테롤 섭취가 늘어도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변화가 없었다.
평균 9년간 추적 조사 결과도 이상지질혈증과 함께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많이 상승하는 경향을 유지했다.
연구팀은 “대다수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해도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을 조절하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음식으로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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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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