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길 치솟고 12시간만에 또 쾅…인근 항만까지 안전위협

텍사스주 남동부의 한 화학공장[AP=연합뉴스]

텍사스주 남동부의 한 화학공장[AP=연합뉴스]
텍사스주 남동부의 한 화학공장 단지에서 27일 잇달아 큰 폭발사고가 일어나 인근 주민에게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고 CNN·폭스뉴스·AP통신이 전했다.
첫 번째 폭발은 이날 오전 1시께 휴스턴 동쪽에 있는 제퍼슨카운티 포트네체스의 TPC 화학공장에서 일어났으며 공장 근로자 3명이 다쳤다.
폭발의 위력 때문에 수 마일 떨어진 가옥의 유리창이 깨질 정도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불기둥이 치솟은 현장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다.
제퍼슨카운티 경찰은 "실종·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변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날 폭발은 50㎞ 떨어진 곳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였다.
인근 주민은 "자고 있는데 집이 흔들렸다. 집 밖으로 나와서 보니 오렌지색 구름이 밤하늘을 뒤덮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첫 폭발이 일어난 뒤 약 12시간 만에 같은 TPC 화학공장 단지에서 두 번째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두 번째 폭발은 첫 폭발보다는 강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공장 단지 인근 4마일 반경(6.4㎞)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공장 인근 주민은 약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사고로 화학 정제단지와 걸프만(灣) 아서항을 연결하는 도로도 폐쇄된 상태다. 항만당국은 아서항에 정박한 유류 운반선 등 선박들을 안전 구역으로 대피시켰다.
경찰은 원유추출물인 부타딘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공장은 연간 9억t의 부타딘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타딘은 고무제품과 휘발유 첨가제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TPC 단지의 부타딘 생산량은 북미 전체 시장의 12%를 점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