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의 여러 요소 중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거리감, 그리고 볼을 퍼트라인상으로 보낼 수 있는 방향성입니다. 이 때문에 스트로크 궤도가 중요합니다. 스윙과 마찬가지로 퍼팅에서도 퍼터 헤드가 지나는 궤도에 따라 볼이 출발하는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골퍼가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 곡선인 호(弧)를 그리는 인투인(in to in)과 일직선 궤도 가운데 어떤 것이 맞는지 고민합니다. 개인마다 체형과 타법이 달라 자신에게 맞는 스트로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내 스타일을 쉽게 알 수 없으니 내가 가지고 있는 퍼터에 어떤 스트로크가 적합한지 안다면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일명 ‘일자 퍼터’로 통하는 블레이드 타입은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 헤드 앞쪽인 토(toe) 부분이 다소 많이 열렸다 닫혔다 하며 회전(토크·torque)합니다. 네크가 헤드 뒤쪽인 힐(heel) 끝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블레이드 타입은 위에서 봤을 때 호를 그리는 인투인 스트로크가 거리감과 방향성에 유리합니다. 볼을 예민하게 컨트롤하기 좋고 관절의 움직임과도 맞아 선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달 퍼터’로 불리는 말렛형은 토크가 작기 때문에 헤드가 일직선으로 운동하는 것이 보다 더 자연스럽습니다. 말렛형으로 블레이드 타입 퍼터처럼 스트로크 하면 방향이 크게 벗어나게 됩니다. 방향성이 떨어지는 골퍼나 초보자에게 말렛형을 추천하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대형 헤드의 하이브리드형 퍼터도 있지요. 크고 무게중심이 낮을수록 볼의 직진성이 좋지만 스트로크 스타일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퍼터 타입에 맞춰 스트로크 스타일을 선택하면 더 나은 퍼트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KLPGA 정회원

<서울경제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