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베이조스 이끄는 아마존과 트럼프 행정부 간 화약고 될 것”

뉴욕 아마존 사무실의 로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해외 사이트를 '악명 높은 시장'(notorious markets)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정부가 지정하는 악명 높은 시장은 가짜·위조 상품이나 불법 복제한 해적판 콘텐츠를 판매하는 외국의 온라인·오프라인 장터를 말한다.
무역대표부(USTR)는 매년 이런 활동이 의심되는 시장을 지목해 그 명단을 발표한다. 올해에도 몇 주 내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명단에 올라도 정부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명단에 오른 회사의 이미지는 타격받을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현재 이 명단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보유한 '타오바오'(淘寶)가 포함돼 있다.
WSJ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리들이 아마존 사이트를 이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마존이 위조 상품이나 위험한 제품을 판매하는 주요 원천이 됐다는 언론 보도 등을 들어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방안이 추진됐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류신발협회(AAFA)는 이미 공식적으로 무역대표부에 이런 요청을 한 바 있다.
AAFA는 9월 회원사들이 영국과 캐나다, 독일, 인도, 프랑스의 아마존 사이트를 가장 문제가 많은 곳으로 지목했다며 이들을 악명 높은 시장 명단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아마존은 당시 이런 요청과 관련해 사기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4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WSJ은 "아마존을 악명 높은 시장 명단에 올리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공격 대상으로 삼는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아마존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의 또 다른 화약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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