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와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 모습. 7번이 조던 벨. [AP=연합뉴스]
'유니폼 좀 똑바로 입으랬지!'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유니폼 상의를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사소한 실수 때문에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7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미네소타의 경기.
4쿼터 종료 1.1초 전까지 미네소타가 121-119로 앞선 가운데 칼 앤서니 타운스가 자유투 2개까지 얻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오클라호마시티는 타임아웃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미네소타의 승리는 거의 굳어진 것처럼 보였다.
미네소타 TV 중계진은 "오늘 경기가 끝난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누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희희낙락했다.
제프 티그와 타운스가 나란히 30점 이상 넣었고, 로버트 코빙턴도 15점을 기록하는 등 앤드루 위긴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고른 득점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타운스가 자유투 1구를 놓쳤지만 경기 승패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때 미네소타의 라이언 손더스 감독이 선수 교체를 한 것이 화근이 됐다.
리바운드를 위해 가드 샤바즈 네이피어를 빼고 골밑 요원 조던 벨을 투입했는데, 벨이 유니폼 상의를 하의 안으로 제대로 넣지 않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NBA 규정에는 교체 투입되는 선수가 미리 상의를 하의 안에 넣어 입지 않고 경기를 지연시킬 경우 경기 지연 경고를 하게 되어 있고, 두 번째는 테크니컬 파울이 지적된다.
미네소타는 이날 3쿼터에 한 차례 경기 지연 경고를 받아 이때 벨이 두 번째 경기 지연 경고를 받으면서 테크니컬 반칙이 선언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거의 공짜로 얻다시피 한 자유투 1개를 다닐로 갈리나리가 넣어 121-120, 1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때도 여전히 승리는 미네소타에 더 가까웠다. 타운스가 자유투 1개를 남겨 놨고 남은 시간은 1.1초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타운스의 자유투 2구는 들어가면서 2점 차가 됐고, 타임아웃이 없는 오클라호마시티는 1.1초 사이에 2점을 넣어야 연장전에 갈 수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스티븐 애덤스가 반대편 골 밑까지 긴 패스를 던졌고 데니스 슈뢰더가 이를 받아 그대로 골밑슛으로 연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전에서는 기세가 오른 오클라호마시티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고 139-127, 오클라호마시티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미네소타 중계팀의 수훈 선수 인터뷰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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